KBS 스페셜' 중국·일본·한국에서 살아가는 조선족 三代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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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스페셜' 중국·일본·한국에서 살아가는 조선족 三代의 이야기

윤현지 기자 

 

  

▲ ‘KBS 스페셜’ 스틸     © 사진=KBS 1TV

 

[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21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스페셜’에서는 조선족 삼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중국 연변 화룡 출신의 춘화는 아침마다 도쿄 시부야 빌딩 숲으로 출근하는 직장인이 되었다. 일본으로 건너온 지 8년. 춘화는 이제 한 회사의 해외 영업 실무자로 중국과 한국의 고객을 상대한다. 조선족인 그녀는 왜 중국도, 한국도 아닌 일본에서 살아가고 있을까? 3개 국어가 가능한 그녀가 도쿄에 정착하기까지의 8년을 되돌아본다.

 

우리에게 익숙한 김치찌개와 낯선 건두부채를 먹으면서 그리운 어머니와 전화로 안부를 주고받는 그녀는, 한국으로 돈을 벌기 위해 떠난 부모를 둔 조선족 3세대이다. 그녀의 학창시절, 초등학생일 때나 학교를 입학하기도 전인 어린 나이에 부모들과 이별한 친구들이 많았다. 옷들과 문구용품, 장난감 등 한국에 있던 부모들이 보낸 선물을 지금까지 추억하는 그녀를 비롯한 주위 조선족들은 누구나 가슴 속 깊은 곳에 부모의 희생을 품고 있다.

 

100년의 디아스포라를 거쳐 고국에 안착한 동포일까, 대림동 일대에서 게토화된 한국의 ‘2등 시민’일까. 92년 한중 수교 이후 ‘낯선 동거’에 대한 공론을 미뤄오는 동안 국내 거주 조선족 인구는 80만 명을 넘어섰다.

 

친오빠의 초청으로 한국에 온 춘화 엄마 오순희씨의 한국 생활은 벌써 강산이 변하고도 남을 시간이 되었다. 그녀는 열흘을 일해 여덟 날의 급여를 중국으로 보냈던 어려운 시절을 견디면서 한국 사회에 적응했다. 지금은 간병인 일을 하며 온 가족이 모일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는 그녀. 바르게 자란 자식들과 고마운 한국 사람들 덕분에 힘든 외국 생활을 이어갔다는 그녀의 일상과 지금의 바람은 무엇일까?

 

조선족들은 과거 중국에서의 정착 초기, 악착같이 일해 소수 민족 지위를 획득했다. 그 시간을 지나온 함경남도 출신인 83세, 정명옥 할머니는 맨 땅을 일구어 논을 짓고, 벼농사로 정착의 기반을 닦고 삶을 이어갔던 ‘정착기의 마지막 세대’ 이자 ‘이산기의 첫 세대’ 이다.

 

정명옥 할머니는 당시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 한국행을 선택한 딸을 말릴 수 없었다. 한국에 있는 딸 순희와 일본의 손녀 춘화의 모습이 언제나 아른거린다는 할머니. 홀로 그리운 마음을 달래는 할머니의 연변 생활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말과 일본말, 중국말에 능통한 조선족 3세대들은 자신의 이점을 살리며 일본 주류 사회의 문을 두드린다. ‘태양광 발전 회사 기획자’, ‘광고 회사 프로모션 담당자’, ‘전자 회사 시스템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는 일본의 8만 조선족들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안정적으로 정착해가고 있다.

 

조선족들이 모이면 빠지지 않는 화제가 있다. 바로 부모가 곁에 없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다. 조선족 아이들은 한국으로 떠난 부모들과 생이별을 하고 일찍 철이 들 수밖에 없었다. 매일 그리워하고 때로는 원망하며, 철이 들고 나서야 한국에서 조선족으로 산다는 것이 생각했던 것과 달랐음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는 조선족 3세들.

 

그들이 한국에서 조선족으로서 느꼈던 어려움은 21일 ‘KBS 스페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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