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은 자랑거리가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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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5회 작성일 2020-07-0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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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칼럼]가난은 자랑거리가 못된다

편집/기자: [ 리영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0-07-06 15:58: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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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철

지난해 농촌에 있는 가까운 친척집에 위문 차로 갔었다. 지친은 남편도 저세상에 간 지가 오래고 아들딸도 모두 곁에 없는 칠십이 된 늙은이라 생활상에서 이것 저것 아쉬운 일이 많았는데 농촌빈곤부축 대상에 들다보니 경제적 지원도 적지 않았지만 사업인원들이 수시로 찾아와서 석탄을 날라다주고 벽의 회칠이며 문풍지까지 알뜰히 해주었다고 자랑했다.

그런데 그 친척이 “다음에 오면 자동으로 달리는 장애용 차를 사달라고 말해야지.” 하는 체면없는 말을 하는 바람에 나는 그만 아연해지고 말았다. 자식들과도 사달라는 소리를 입 밖에 내지 못하면서 생활에 절실히 필요한 것도 아닌 장애용 차를 욕심내다니. 그것도 장애자도 아닌 사람이. 참 너무하지 않냐고, 잘해줄수록 점점 더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는다고 열을 올리며 책망했었다.

전면적으로 초요사회(小康社会)를 건설하는 것은 국가의 전략으로서 2020년까지 빈곤에서 해탈하여 전면적으로 초요사회를 실현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예로부터 “가난구제는 나라에서도 못한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지만 이처럼 14억의 방대한 국가에서 총력을 기울여 전면적으로 빈곤해탈에 도전장을 던지는 장거는 고금중외에도 없었다. 우리 나라는 개혁개방 40년을 거치면서 전반 사회경제가 거족적인 전면발전을 가져왔지만 여전히 발전도상 국가로서 국가의 재력에는 아직도 제한성이 있고 또 지속가능한 발전을 보장하려면 중점대상 건설에 대한 투자와 단기간의 실효성이 높지 않은 미래산업과 과학기술 개발연구에도 힘을 기울이게 돼있다.

해야 할 일은 많고 자금은 항상 딸리기 마련이다. 빈곤부축 대상은 주로 ‘로, 약, 병, 잔(老弱病残)’인 만큼 사회적으로 집단적 양로를 한다든지 기초생활 보장을 실시한다든지 하는 유효한 정책시달이 속속 진행중이다. 또한 중장기 수익성 투자를 통하여 부축자금이 온건한 래원성과 지속성을 담보하고 동시에 농촌사업에서 실현가능한 경제건설프로젝트라면 거의 계획신청을 하는 대로 락착된다고 할 수 있다. 정확한 빈곤부축(精准扶贫)을 전반 빈곤부축 공정의 준칙으로 삼고 있지만 빈곤부축 사업 가운데서의 일부 간과할 수 없는 문제점들이 점철돼있다.

우선 앞 다투어 우는 소리를 하거나 자기 혹은 지친들을 빈곤호로 분장하는 문제다. 빈곤호에게 물질적 지원이 따르는 것을 감안하여 량심이고 체면이고 모두 던져버리고 서로 우는 소리를 하고 수입까지 감추면서 옴니암니 따지고 궁상을 떠는 모습은 꼴불견이다. 기실 빈곤한 원인도 여러가지로서 별로 부끄러울 것은 없어도 결코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다. 근로치부하는 데 정부정책의 지속적이고 유력한 지지가 있을진대 사지가 멀쩡한 사람이 그냥 빈곤호로 남아있는 데는 자신에게서 찾아볼 점들이 있는 것이다.

모 시에서 편벽한 농촌마을에 소 30마리를 사주고 방목의 유리한 점을 리용하여 치부하게끔 도왔는데 나중에 소가 한마리 밖에 남지 않았다. 영문을 물어보니 소가 병이 들었소 다리가 부러졌소 하는 등 리유로 잡아먹어버린 것을 당연지사인것처럼 얘기했다. “외상이면 부림소도 잡아먹는다”는 속담처럼 공짜로 생긴 것을 아예 먹고나 보자는 하루살이 발상이였다. 어느 기관의 하향간부는 자기가 맡은 집의 위생환경이 말이 아닌 것을 보고 어느 휴식날 도시락을 싸들고 안해까지 동원해서 함께 내려갔다. 온종일 안해는 털고 닦는 집안청소외에 빨래까지 해주었고 그는 마당과 집주위를 쳐내고 쓸어내고 말끔하게 정리해주고 돌아왔다. 그런데 한주일 후에 가보니 여전히 발 디딜 틈없이 지저분하더라는 것이였다. 명절같은 때 위문금을 갖다주면 받기 바쁘게 도박을 놀아서 잠간 새에 탕진하는 사람도 있고 무겁게 쌀포대를 메고 가면 그 자리에서 다른 사람에게 헐값에 넘겨주고는 그 돈으로 식당놀이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향간부들이 이것 저것 살뜰히 도와주니 감사함을 깊이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또 어떤 사람은 빈둥빈둥 놀다가도 어수선하게 널어놓은 자기 집 마당에 손대기 싫어서 “이 사람들이 올 때가 됐는데…” 하면서 공짜 일군을 기다리는 것이였다.

로약자와 병이 있거나 장애인이여서 구차한 사람들 또는 렬사가족이거나 그 시대에 공로를 세운 사람들에게 사회의 온정을 베푸는 것은 천만지당하다. 하지만 사지가 멀쩡하면서도 게으름을 부려 빈곤한 사람, 전문적으로 정책과 인정의 틈바구니를 파고들면서 공짜만 노리고 걸핏하면 체면없이 어거지를 쓰는 사람, 사회가 아무리 혜택을 베풀어도 아무런 감각이 없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하는 단호한 규제도 있어야 될듯 싶다.

길림신문/ 남명철(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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